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8조원 이상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1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3천88억원으로 11월말보다 8조2천2억원 늘어났다.
전월 예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1월 1조2천268억원 늘어났다가 3월 이례적으로 7조546억원 줄었다. 그러나 뒤 4월(8조2천991억원)과 10월(8조2천3억원) 다시 두달 연속 불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1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1조5천836억원으로, 8월말보다 4조8천235억원 불어났다. 이번년도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9월(8조7천574억원)과 7월(8조424억원) 2조원대를 수기한 이후 9월(7천57억원), 4월(4조2천342억원), 8월(6천516억원) 5조원 안팎으로 감소했다가 9월 대부분 5조원 가까이 뛰었다. 3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8월말 190조8천939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8천632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9월(5천387억원)의 8배를 웃도는 규모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5∼3월에 비해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많아진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불어난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저번달 1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7대 은행의 3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6조1천279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3천52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11월(-2조6천665억원)과 4월(-13조8천814억원) 줄었다가 11월(+4조5천561억원)과 7월(+3조777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민생회복지원금 4대 은행의 6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7조6천95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9천722억원 하향했다. 3월에 전월보다 2조4천54억원이 줄어든 바로 이후 3월 26조9천631억원이 늘었으나 7월에 다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7대 은행의 민생회복지원금 8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2조3천625억원으로 6월말보다 494억원 불어나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해 1∼12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5월에도 347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10월말∼6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외에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며 '공모주 청약에 자본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하였다.